오늘은 하나밖에 없던 처남의 기일이다. 2003년 결혼 전 어느 겨울날, 집사람을 데려다주고 나오다 마주친 키 195cm의 거한을 보면서 '참말로 키가 크구먼.' 하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처남이었다. 지난 주말, 장모님과 가족들이 처남을 보러 갔다왔다. 2015년, 통영 고향집에 내려갔다가 갑자기 듣게 된 비보.

무슨 정신으로 올라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무작정 밟아 올라왔었다. 첫째가 12살, 둥이들이 3살때였다.

외삼촌이 있었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지만, 둥이들의 기억에는 전혀 없을 것이다. 커다란 키에 커다란 손, 그리고 커다란 발을 가지고 둥이들을 살갑게 안아주던 외삼촌을..

둥이들과 함께 외삼촌을 만나고~~~ 반대쪽 화장장이 있는 건물 방향으로 나와보았다. 이날따라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였지만, 천안추모공원은 고요한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다.

잠깐의 방문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길. 입구쪽 정원 군데군데 잔뜩 모여있는 돌탑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