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퇴근길에 선배님께서 태워다주셨다. 시내버스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나. 2017년부터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으로 출퇴근하다 2018년에는 타던 차를 과감하게 없애버렸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고 했나? 차로 출퇴근했으면 그냥 지나쳤을 아파트의 단풍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여유있게 걸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또한 가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특히나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사람들에 대한 실망감이 극에 달한 상황. 왜 자신의 과오는 알지 못하면서, 그저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가식적인 행동들을 하는 걸까?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출근길. 매서운 바람에 노오란 은행잎이 눈보라처럼 흩날린다.

이른 시간부터 송풍기로 낙엽을 청소하시는 주임님의 수고를 헛되게 하는 순간이다. 24년간 이곳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배님의 명퇴가 공식 발표되었다. 집사람이 로또가 되면 나도 명퇴시켜준다고 했는데, 아직 깜깜 무소식이다. 27년간 근무했...